터키쉬커피(터키시 커피),튀르크 커피

커피가루에 설탕이나 꿀등을 넣고 끓여 먹는 달임 커피를 터키쉬 커피라고 합니다.터키에 여행 갔을 때 이스탄불의 피에르 로티언덕 카페에서 처음 맛보았던 터키쉬커피를 추억하며 오늘은 튀르키예의 커피에 대해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pexels.  Abdullah Al Mallah님의 사진

1. 터키쉬 커피에 대하여

터키쉬 또는 튀르크 커피로 불리우는 이 커피는 달임식 커피를 튀르키예 관점으로 이름 붙인 것이라 할 수 있고 그리스에서는 이 커피를 그릭커피라고 부릅니다. 이 달임 커피는 18~19C에 이슬람으로부터 튀르키예를 거친 후 유럽으로 전파되었습니다.터키쉬 커피는 모든 커피추출 방법들 중 가장 오래된 방식이며 이 방식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고민으로부터 다른 여러 가지 커피추출법들이 고안되기 시작했습니다.터키쉬커피에서 기압을 조금 높여 물의 끓는점을 높이며 빠른속도로 커피를 추출하는 것이 모카포트입니다.물을 끓인 후 90~95 º로 식힌 후 커피가루에 부어 놓았다가 미분을 걸러내는 것이 프랑스커피로 불리다가 현재의 프렌치프레스로 발전하게 됩니다.터키쉬 커피의 미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일의 멜리타로부터 드립커피의 모태가 개발되었고 발전을 거듭하여 지금의 필터를 이용한 핸드드립커피까지 이어져 오게됩니다.

 

2. 터키쉬 커피 추출도구

원칙적으로 튀르키예의 커피추출기구는 뚜껑이 달려있는 이브릭(ibrik)과 뚜껑이 없는 제즈베(cezve)로 나뉘어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외에서 실제로는 두 이름이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특히 국내에서는 튀르키예 커피추출도구라고 하면 이브릭이란 이름으로 통용되는데 재밌게도 거의 모두 뚜껑이 없는 것입니다. 이브릭이라고 부르나 사실은 제즈베인 것이지요. 이브릭은 실제로 튀르키예에서나 볼 수 있으며 그곳에서도 골동품 취급을 받습니다.

 

3. 터키쉬 커피 추출하기

1. 맛있는 터키쉬 커피를 위해 제즈베를 준비합니다. 제즈베는 보통 동위에 주석을 코팅한 것으로 전열성이 높아 빨리 달아오르고 두께감이 있어 천천히 식습니다.

2. 물을 먼저 계량해야 하는데 에스프레소잔으로 일인당 1컵정도면 됩니다. 인원수에 맞춰 제즈베에 담습니다.

3.1컵에 2 티스푼의 커피가루를 넣습니다. 분쇄도는 에스프레소용 보다 곱게 해야 합니다(밀가루 수준으로 분쇄해야 돼서 쉽지 않습니다)

4. 설탕을 넣습니다. 튀르키예에서는 일반적으로 한 컵에 한 스푼을 넣는데 개인 취향에 따라 증감할 수 있습니다.

튀르키예 현지에서는 향신료의 여왕이라 불리는 '카다멈'을 함께 넣기도 합니다. 민트향과 레몬, 시나몬, 후추, 생강의 향이 더해져 이국적인 커피맛이 납니다.

5. 스푼으로 잘 저어주어 물에 커피가루와 설탕이 잘 풀어져 섞이도록 해야 합니다. 커피를 불위에 올린 후에는 절대 저어주지 않습니다. 왜냐면 불에 올려진 후에 저으면 커피 향이 다 날아가 버리기 때문입니다. 현지에서는 아래쪽에서 불로 뜨겁게 달군 모래나 숯 위에 올려놓고 거품이 부풀어 오를 때까지 기다립니다.

5. 약하게 천천히  열을 가하면 거품이 올라오는데 그때 제즈베를 빨리 들어 올려 거품을 가라앉힙니다. 거품이 가라앉으면 다시 불에 올려놓고 열을 가해 또 거품이 올라오면 다시 불에서 떼냅니다. 3~4회 이상 이런 과정을 반복합니다. 강하고 진한맛이 싫다면 반복하지 말고 거품이 올라올 때 바로 꺼내면 됩니다.

사진: Unsplash 의 svklimkin

 

6. 잔에 서빙할 때는 위쪽 커피물만 말고 아래의 커피가루까지 함께 담아냅니다. 에스프레소 잔이나 그보다 살짝 큰 잔을 사용합니다. 분쇄도가 말차가루나 밀가루정도가 아니라면 그냥  위쪽 커피물 위주로 조심스럽게 따라 마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커피가루가 입안에서 거칠고 텁텁하게 느껴지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튀르키예커피, 그 매력에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들다고 하는데 여러분들도 시도해 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