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맛에 대해 좀 더 알고 싶고 관심이 가신다면 핸드드립커피를 배워 보시길 추천합니다.핸드드립 커피가 무엇인지,그 원리와 추출을 위한 도구들은 어떤것이 있는지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요즘은 핸드드립커피가 꽤 흔해지고 익숙해졌습니다. 드립커피 애호가들은 트렌디한 인테리어나 다른 어떤 흥밋거리를 찾으러가 아닌 진짜 맛있고 특별한 커피를 맛보기 위해 크고 작은 로스터리 카페의 신선하고 질 좋은 커피맛과 향을 따라 움직입니다. 커피벨트에 속해 있는 수많은 커피생산국들이 있습니다.각 나라마다 그 나라의 자연환경, 재배와 가공방법에 따라 서로 다른 고유한 커피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다양한 커피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커피추출 방법이 바로 드립커피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1. 핸드드립커피란?
정확한 명칭은 manual pour-over brewing coffee(매뉴얼 푸어 브루잉 커피)입니다. 간단히 드립커피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드립커피란 잘 로스팅 한 원두를 분쇄한 후 필터에 담고 뜨거운 물을 부어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그래서 필터커피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방식은 1908년 독일의 '멜리타'라는 여성이 양철통에 구멍을 뚫고 필터를 깔고 커피를 내린 것으로 맨 처음 시작되었고, 1930년대에 이르러 현재의 드리퍼와 종이필터, 서버와 포트 등이 만들어져 대중들에게 널리 유통되기 시작하였습니다.
2. 핸드드립커피 추출원리
핸드드립커피의 주된 추출원리는 용해와 확산입니다.
생두는 로스팅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여러 가지 화학반응을 일으킵니다. 이로써 커피원두는 맛과 향을 결정하는 많은 성분들을 갖게 됩니다. 이것들을 잘 추출해 내려면 원두를 분쇄해야 하고 분쇄된 원두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원두의 절단면을 통해 커피의 여러 성분들이 녹아 나오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용해의 원리입니다.
드립커피를 위해서는 원두를 조금 굵게 분쇄하는데 너무 곱게 분쇄할 경우 필터의 물 빠짐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원두를 굵게 분쇄하기에 어떤 커피세포는 절단면에 포함되어 물에 잘 용해되고, 어떤 세포는 포함되지 않아 용해 반응이 일어나지 않기도 합니다. 이때 필요한 원리가 바로 확산입니다. 분쇄원두에 물을 부으면 절단면을 통해 먼저 물과 만나는 부분이 물을 흡수하여 세포 속에 물을 머금는 동시에 진한 커피용액을 만들어 냅니다. 잠시 후 물을 더 부으면 커피세포 속에 있는 용액과 새로 부은 물사이의 농도차로 진한곳에서 연한곳으로 퍼져가는데 이것이 바로 확산작용입니다.
이 용해와 확산반응이 잘 일어나도록 준비하는 단계가 처음 물을 골고루 붓고 30~40초 정도 기다리는 '뜸 들이기'또는 '사전추출'이라고 부르는 과정입니다.
3. 핸드드립 도구들/핸드드립 준비물
먼저 핸드드립을 위한 여러 가지 도구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일단은 홀빈상태의 원두를 분쇄하기 위한 그라인더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분쇄원두를 담는 드리퍼와 드립필터, 추출되는 커피용액이 담길 서버, 뜨거운 물을 담아 천천히 부어 줄 드립포트, 물의 온도를 체크하기 위한 온도계, 원두의 양을 측정하기 위한 저울, 계량스푼이 필요합니다. 도구와는 별개로 신선하고 맛있는 원두와 적절한 온도의 물은 무조건 필요한 준비재료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핸드드립은 복잡하고 비싼 머신을 사용하지 않고 손쉽게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알고 있는데, 너무 준비물이 많다고 생각되실 수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 도구를 중요히 여기고 한번 시작한 일에 꾸준한 성격이라면 본인 취향에 맞는 멋지고 효율적인 도구들을 준비하시길 권합니다. 좋은 도구는 더 맛있는 커피를 내리는데 도움을 주는 게 사실입니다. 뿐만 아니라 도구 하나하나 고르며 세팅하는 재미와 힐링도 꽤 크다고 생각되며 질 좋은 도구는 싫증 없이 오래도록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검색을 통해 여러 브랜드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비교하면 되는데 귀찮으면 그냥 '칼리타'처럼 알려지고 인증된 브랜드의 것을 선택하시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도구들을 고르는 세세한 팁들은 이 후 포스팅에서 다루려고 합니다.
일단은 좀 가볍게 시작하고 싶다면 도구들을 많이 간소화하실 수 있습니다. 약식으로 간다하더라도 드리퍼와 필터는 필수로 준비하셔야 되고, 물을 조금씩 나눠 부을 수 있는 모양의 포트나 용기를 준비합니다 (심지어 양은주전자도 되긴 됩니다) 서버 대신 애용하는 머그컵을 사용하고, 저울이 없으면 숟가락으로 비슷하게 잴 수 있고 (성인 밥 숟가락으로 흘리지 않을정도 가득 뜨는것이 5~5.5g 정도,에티오피아 원두는 20%가량 더 무겁습니다) 온도계가 없어도 대략 적정 온도를 체크할 수 있는 방법들(끓인물을 한김 날리고 드립포트에 옮겨담으면 88~92ºC가량 됩니다)이 있습니다. 유연함과 융통성을 발휘하면 충분히 적은 비용으로 핸드드립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얼마전에 뭐든 다 있다는 '다이소'에 가보니 드립포트가 5000원, 드리퍼가 2000원 이던데 이런것들로도 부담없고 재미있게 시작해 보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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