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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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이야기

브라질 커피

by cafeanna 2024. 7. 18.

브라질 커피의 역사와 특징, 생산지와 맛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브라질 국기,브라질 상징 사진
Pixabay.Tumisu

1. 브라질의 지리와 자연환경

브라질은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넓은 면적(47.7%)을 차지하고 있는 나라로 세계에서는 5위이며 남아메리카의 미국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남미에서 에콰도르와 칠레를 제외한 나머지 10개의 나라들이 브라질과 국경을 접히고 있습니다. 수도는 브라질리아(Brasilia)이며 포르투갈어를 사용합니다. 남반구가 대부분을 차지하므로 열대기후지역의 분포가 많으며 남북으로 길이가 가장 긴 나라이기도합니다. 지형은 대체로 완만하나 국토면적의 절반이 아마존 밀림지역이고 그나마 있는 평지도 산성이 높고 토질이 좋지 않아  농사짓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내륙과 해안에 산맥과 절벽도 많은데 도로나 항구 등의 교통시설도 열악하여 물류운송이나 수출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2. 브라질 커피의 역사

커피가 브라질에 들어온 때는 18세기초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던 시절입니다. 프랑스령 기아나로부터 팔헤타(Francisco de mello Palheta)라는 브라질 장교가 묘목을 몰래 가져와 아마존 파라(Para) 지역에 심어 처음 재배하기 시작하였으며 이후 커피산업을 위한 정부차원의 노력으로 커피는 브라질의 주요 농산물이 되었습니다. 처음엔 아마존 지역 즉 북부지역에서부터 재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곳은 땅이 비옥하고 기후도 커피재배에 적절했기 때문입니다. 점차로 중남부로 확장되어 세계 제일의 커피 생산국이 되었습니다.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지역은 브라질의 주요 커피 생산지역이 되었고 이와 함께 많은 커피농장들이 생겼습니다. 노예들의 노동력으로 운영되던 커피농장은 노예제 폐지 이후 새로운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탈리아나 독일, 일본에서 이주해 온 많은 이민자들이 커피농장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여러 가지 기술과 경험이 더해져  브라질 커피산업을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9~20세기초, 커피를 유통시키기 위한 철도망이 확장되어 내륙에서 항구로 빠르게 운반할 수 있게 되자 커피수출이 크게 증대되었고 이는 브라질 경제의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산토스항은 브라질 커피수출의 중심지가 되었고 브라질 산토스라는 커피 이름으로 유명해졌습니다. 20세기 후반 이후, 스페셜티 커피가 주목받기 시작하자 브라질도 고품질의 커피를 생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게 됩니다. 다양한 품종 개발과 새로운 재배기술, 가공법의 도입으로 질 좋고 독특한 맛과 향을 지닌 커피들을 생산해 세계 각국의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시대의 특성이며 과제이기도 한 친환경 농법과 지속가능한 농법으로 책임 있고 신뢰할만한 세계 최대의 커피생산국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미디엄 로스팅된 원두 사진
Pixabay. Kai Reschke

3. 브라질 커피의 산지와 특징

주요 재배 품종은 부르봉(레드 버번, 엘로우 버번)과 카투라, 문도보도등입니다. 주 커피생산 지역은 상파울루(Sao Paulo), 미나스 제라이스 (Minas Gerais) , 에스피리토산토와 파라나를 꼽을 수 있습니다. 각기 다른 토양과 기후를 가지고 있어 다양한 풍미의 커피맛을 나타냅니다. 세하도(Cerrado)는 브라질 중부 고원지역이며 열대 사바나 기후로 면적이 광대하고 1100m의 높은 고도, 비옥한 땅, 커피재배에 적합한 기후로 대규모 커피농장들이 많습니다. 미나스 제라이스 (Minas Gerais)는 브라질의 아라비카 커피 최대의 생산지(생산량의 40%)로서 품질이 매우 좋으며 이 지역의 다양한 스페셜티 커피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상파울루(Sao Paulo), 그중 모기아나(Mogiana) 지역이 브라질에서 가장 커피역사가 오래된 지역입니다. 이곳은 땅이 비옥하며 커피재배에 적합한 기후조건을 가지고 있어 달콤하고 부드러운 캐러멜향, 바디감이 좋고 가벼운 산미를 나타냅니다. 그래서 풍부한 맛을 지닌 이곳 상파울루의 커피는 에스프레소 블렌딩 베이스로 인기가 좋습니다. 반면 요즘 새롭게 부상되고 있는 바이아(Bahia) 지역은 최상품 아라비카 품종이 생산되는 지역으로 독특한 커피재배 환경과 혁신적 공법으로 산미는 약하면서 과일향과 꽃향이 좋아 복합적이며 생동감 있는 맛의 커피를 생산해 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브라질 커피는  일반적으로 고도가 높고 다양한 기후를 포함하고 있어 넛츠(아몬드, 땅콩, 헤이즐넛등), 초콜릿(밀크 초콜릿, 다크초콜릿, 코코아), 밸런스 좋은 산미(시트러스 계열, 베리류)를 지니고 있습니다. 브라질 커피는 에스프레소의 베이스로 많이 사용합니다. 커피맛이 진하며 크레마가 좋아 라테를 비롯한 여러 베리에이션을, 만들기에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부드럽고 균형 있는 맛에 견과류와 초콜릿 풍미, 시트러스 계열의 산미와 캐러멜의 단맛등 다양함까지 가지고 있어 싱글 오리진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가공방법으로는 커피체리를 과육채 그대로 건조하는 내추럴 프로세스와 과육을 제거한 후 발효시키고 세척하여 건조하는 워시드 프로세스를 사용합니다. 내추럴은 단맛과 과일향이 강조되고 워시드는 깔끔하며 밝고 산뜻한 산미가 드러납니다. 그 외에도 허니프로세스 가공법을 사용하기도 하여 다양한 맛과 향을 만들어 냅니다. 브라질 커피의 등급 분류는 결점두 수에 의한 분류입니다. NY2(결점두 6개)에서부터 NY8(결점두 450개)까지 12단계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NY는 뉴욕무역거래소(NYBOT, New York Board of Trading)의 앞글자입니다.

 

2024.05.11 - [커피이야기] - 커피생두 건조법 / 내추럴 가공(Natural Process, Dry Process)

 

커피생두 건조법 / 내추럴 가공(Natural Process,Dry Process)

수확한 커피는 크게는 습식법(Washed Process)또는 건식법(Natural Process)으로 가공하게 됩니다. 오늘은 건식법으로 생두를 가공하는 방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1. 내추럴가공법((Natural Pro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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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브라질의 커피문화

세계 최대의 커피 생산국이며 수출국으로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30~35%를 차지하고 있는 브라질은 이 커피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인구도 연간 3500만 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브라질에는 다양한 커피 축제와 행사가 매년 열립니다. 대표적으로 9월에 미나스 제라이스 (Minas Gerais)에서 열리는 '국제 커피 주간'이라는 행사에서는 브라질 커피의 홍보와 함께 국제 바이어들과의 교류를 증진하고 촉진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브라질에서는 일상 가운데도 커피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카페지뉴'라는 음료가 바로 그중 하나인데 손님이 방문했을 때 '작은 커피'라는 뜻의 카페지뉴를 대접합니다. 물과 설탕을 가열한 것을 커피에 섞어 에스프레소잔에 담아내는 것을 말합니다. 현재는 일상과 사교모임 가운데 이런 전통적인 방식의 에스프레소부터 현대의 에스프레소와 베리에리션까지 다양하게 커피음료를 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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