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커피잔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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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이야기

다양한 커피잔 종류

by cafeanna 2024. 4. 12.

어떤 커피를 마시느냐에 따라 적절한 커피잔이 있습니다. 작고 귀여운 에스프레소잔이나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머그컵을 비롯하여 용도에 따라 다양한 커피잔을 알아보겠습니다.

머그컵사진
12온즈 톨(Tall) 사이즈 머그컵

머그컵

에스프레소에 물을 넉넉히 부어 마시는 아메리카노를 마실 때 많이 사용하는 컵입니다

8온즈(쇼트, 237ml) 12온즈(톨, 355ml) 16온즈(그란데, 473ml),20온즈(벤티, 591ml) 30온즈(트렌타, 887ml)등의 다양한 사이즈가 있습니다. 요즘은 대형 프랜차이즈에서 메가 사이즈 커피가 많이 제공되는데 30~32.5온즈(887ml~960ml)로 브랜드마다 조금씩 양차이가 있습니다.

 

머그컵 사이즈와 관련하여 흥미로운 연구가 있습니다. 2017년 1월에 영국의 일간지에 보도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같은 커피를 다양한 사이즈의 머그컵에 담아 17~60세의 대상자 300명에게 제공하였는데  더 크고 깊은 머그컵에 담긴 커피의 맛을 더  달달하게 느꼈다고 합니다. 이유는 큰 머그컵에 물이 더 많이 들어있어 덜 쓸 거라는 기대치 때문이라고 합니다.

 

잔에 따라 커피의 맛을 다르게 느끼는 또 하나의 재미있는 실험은 커피잔의 색상에 따라 같은 커피의 맛을 다르게 느낀다는 것입니다. 호주연합대와 옥스퍼드대 공동연구로 흰색과 파란색컵 그리고 투명컵에 동일한 커피를 담아 맛보게 하였는데, 흰색잔에 담긴 커피를 가장 쓰게 인식했으며 파란색 잔의 것은 다른 두 가지 색상에 비해 더 달게 느꼈다고 합니다.

에스프레소잔 사진
커피나무가 그려진 세라믹핸드페인팅 에스프레소잔.김은아

에스프레소잔(데미타세)

에스프레소 1샷이 25~30ml이므로 잔의 용량은 60~80ml 정도입니다. 크레마가 쉽게 사라지는 것과 온도가 빨리 떨어지는 것을 방지키 위해 컵과 소서의 두께감이 좀 있는 편입니다. 세미 데미타세는 90~120ml를 담을 수 있는데 룽고를 마실 때 사용합니다. 에스프레소 2샷(도피오)을 넉넉히 담을만한 더블 에스프레소 잔도 있는데 용량은 130~140ml가량 됩니다. 국내 바리스타 자격시험에서 공식적으로 쓰는 에스프레소잔은 안캅의 토리노로 80ml입니다.

 

잔의 재질에 따라서도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샷 글라스(Shot glass)는 유리, 데미타세(Demitasse)는 세라믹입니다. 샷글라스에는 용량이 눈금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에스프레소잔의 안쪽 모양은 달걀모양의 곡선을 이루는데 이것은 크레마를 잘 유지하고 온도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어 궁극적으로 커피의 맛과 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에스프레소잔에서 또 특이해 보이는 것은 손잡이의 모양이 아닌가 싶습니다. 손잡이가 너무 작아 손가락이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 잔은 손잡이 구멍에 손가락을 끼워 잡는 것이 아니고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꼭 집어 올려 마시는 것입니다.

여러종류의 커피잔사진
포슬린 아트 커피잔 /180ml 모닝잔(좌),300ml 모닝잔(우).톨사이즈머그(뒤)/김은아

모닝컵

모닝컵의 일반적인 사이즈는 180ml입니다. 컵의 윗지름이 넓은 것도 있고 조금 좁은 것도 있습니다. 보통 카푸치노나 드립커피를 마실 때 많이 사용합니다. 라테아트를 즐기기 위해서는   210~300ml 정도로 좀 더 큰 라테잔을 사용합니다. 커피잔의 윗 지름이 넓은 잔으로 마실 때 커피의 맛과 향이 입안에 더 가득 퍼지게 되므로 신맛을 즐기기에 더 적합하고 지름이 좁은 컵은 상대적으로 쓴맛을 즐기기에 좋다고 합니다.

 

※잔의 재질에 따른 분류

세라믹-따뜻한 커피를 마시 때 가장 적합합니다. 입을 잔에 갖다 대었을 때나 혀끝이 잔에 닿을 때의 느낌이 부드럽고 커피의 온도를 유지하는데 좋습니다

 

유리-유리의 깨끗한 이미지와 맞게 깔끔하고 부드러운 블랙커피를 담아 마시면 좋습니다. 또 시각적으로 효과를 줄 수 있는 아이스라테 종류를 담아내면 좋은데 우유에 에스프레소나 시럽, 소스로 그라데이션 된 칼라를 만들면 예쁘고 먹음직스럽습니다. 단, 유리는 파손의 위험에 더 취약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스테인리스 스틸-심플하고 모던하며 세련된 이미지로 요즘 카페에서 아이스 음료를 낼 때  많이 사용합니다. 파손될 염려가 없어 야외활동 시 사용하기 용이하며 수명이 반영구적입니다.

 

종이컵-매장에서 테이크아웃 용도로 주로 사용하고, 야외 활동시도 많이 씁니다. 편리함은 있으나 커피맛을 담는 데에 있어서는 온도유지도 안되고 입에 닿는 느낌도 아쉽습니다. 커피는 단순히 혀끝에서 느껴지는 맛으로 뿐만 아니라 아로마로 불리는 향으로 마시기 때문에  부득이 종이컵을 사용해야 한다면 반드시 뚜껑을 열어두고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종이컵으로는 항상 아쉽다는 입장이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믹스커피를 즐기시는 분들이 "역시 믹스커피는 종이컵이지!"라고 얘기하시는 것을 자주 듣게 됩니다.

 

플라스틱-아이스 음료의 테이크아웃 용도로 쓰이는 것이 대부분이며, 간편하고 가벼우나 환경오염의 문제가 있어 카페의 실내음용으로는 규제대상입니다.

 

알루미늄-테이크아웃용으로 캔포장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커피와 디저트의 배달수요가 증가하면서 카페에서 배달기사님들의 편의와 음료의 안전한 배달을 위해 많이 사용합니다.

 

커피의 종류와 맛이 다양하듯 그 다양함을 잘 살려 담아 줄 커피잔도 매우 다양합니다. 용도에 맞는 잔을 선택하셔서 더 맛좋은 커피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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