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믹스/인스턴트커피/믹스커피/동결건조커피

커피믹스란 인스턴트커피분말에 프림과 설탕을 섞어 만든 커피를 말합니다. 믹스커피, 인스턴트커피로도 불리는 커피믹스의 여러가공방식과 역사,장단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베트남,인도네시아,한국의 믹스커피들

1.커피믹스의 여러 가공방식

1) 동결건조커피(감압냉동건조커피)

국어대사전에 보면 '동결건조'의 정의에 대해 진공상태에서 수분이 있는 세포를 급히 얼린 후에 얼음을 승화시켜 건조하는 방법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동결건조커피라고 하면 진공상태에서 액체인 커피추출물을 -40 ºC까지 급냉각시켜 얼음 결정체로  만든 후 분쇄하여 건조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커피를 말합니다. 저온건조과정으로 인해 커피의 향의 손실이 적은 것이 장점이며, 반면 건조시설 구축하는 설비비가 많이 들어 커피가격이 비싼 단점이 있습니다. 동서의 맥심시리즈, 남양의 프렌치카페,네슬레의 테이스터스 초이스와 골드 블렌드커피등이 있습니다.

2) 분무건조커피(열풍건조)

뜨거운 열풍 속으로 커피추출액을 분사하는데, 작은 구멍을 통하여 높은 압력으로 분사하며 작은 액체방울로 분사시켜 이것이 열풍에 의해 빨리 건조되면서 미세한 커피가루로 만들어지는 원리입니다. 열풍건조는 커피향미의 손실이 큽니다. 동서의 맥스웰 화인, 네슬레의 클래식, 대상의 로즈버드, 베트남 G7, 브라질의 이과수커피등이 있습니다.

3) 그래뉼커피

찬물에 커피가 잘 녹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도로 개발되었습니다. 열풍건조한 커피를 밀가루처럼 아주 곱게 분쇄한 다음 습도 높은 공기 속에서 덩어리로 뭉칩니다. 이것을 다시 열풍건조시키면 몽글몽글한 커피가 되는데 이것이 바로 그래뉼커피입니다. 네스카페 오리지널 그래뉼이 있습니다.

 

2. 커피믹스의 특징

서민이라 자처하는 우리들에게 커피믹스의 장점은 꽤 많습니다. 값싸고 맛있으며 편리합니다. 그거면 충분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커피믹스 사랑은 각별하며 국내제품의 맛과 품질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습니다. 시장규모도 어마어마한데 1조 원이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라면보다도 매출액이 많다고 합니다. 국내에는 동서식품이 견고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80%) 다음이 남양유업(10%)이고 그 외에 네슬레(5%), 대상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네슬레가 2위를 유지했었는데 카제인나트륨대신 우유를 넣었다고 광고하는 남양유업에 밀려 순위변동이 생깁니다.

 

3. 커피믹스의 역사

미국의 남북전쟁당시 술을 보급하던 것을 끊고 커피를 보급하는데 처음엔 분쇄원두나 생두를 지급하다가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커피에 연유를 혼합하여 졸인 상품을 개발해 군대에 납품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에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시면 간단히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된 것이지요. 형태는 다르나 이것이 믹스커피, 인스턴트커피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이후 1차세계대전때 분유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조지워싱턴이라는 인물이 지금과 같은 형태의 인스턴트커피를 개발하여 군 보급물자로 납품하였고,2차대전때 동결건조 방식을 커피제조에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폭발적으로 생산이 늘어나게 됩니다.1938년에 네스카페를 통해 건조커피가 출시되고 이 후 1960년대에는 급속동결방식으로 장기보존 가능한 커피가 판매되기 시작합니다. 우리나라에는 6.25 전쟁 때 인스턴트커피가 유입되었고, 동서식품에서 1976년에 세계 최초로 일회분량을 담아 개별포장해 판매하는 것을 개발해 냄으로 우리나라 커피믹스 시장은 급성장하게 됩니다. 2017년 대한민국특허청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커피믹스가 한국을 빛낸 발명품 10선 중 5위를 차지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커피믹스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해져 많은 외국인들이 선물용으로 구매하는 인기아이템이 되었습니다. 2020년대부터는 원두커피의 확산으로 믹스커피시장이 점차 축소되고 있습니다.

 

4. 커피믹스의 장단점

믹스커피는 온수만 있으면 손쉽고 빠르게 타먹을 수 있기에 편리성이 탁월합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직장과 산업체, 관공서를 비롯한 서비스업체들, 카페인과 당의 빠른 충전을 원하는 어느 곳에든지 필수품으로 커피믹스를 비치해 둡니다. 하지만 그만한 인기에 버금가게 건강과 관련해 항상 공격받기도 하는데요. 이유는 커피와 함께 섭취하게 되는 프림성분인 카제인나트륨과 달달함의 주범인 설탕 때문입니다. 남양유업에서 카제인나트륨대신 무지방우유를 쓰고 그것을 부각해 광고 마케팅전략으로 삼은 것으로 인해 분쟁이 있었으나 커피믹스의 카제인나트륨은 우유단백질인 카제인을 물에 잘 녹게 하기 위해 가공한 것으로서 인체에 무해하다는 한국식품 연구결과가 나옴으로 일단락 지어졌습니다. 어쨌든 남양유업은 이것을 계기로 네슬레를 제치고 2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둡니다. 결국 믹스커피에서 카제인보다는 설탕이 더 주의를 요하는 성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업체들은 이런 건강상의 이유로 프림과 설탕을 빼고 커피만 담은 블랙믹스커피들을 내놓았고(비건에게도 환영받음) 동서식품에서는 긴 스틱형 포장용지에 설탕, 프림, 커피순으로 내용물을 담아 스틱 끝 부분을 눌러 잡아 설탕의 양을 조절해 타 먹을 수 있도록 고안한 상품을 선보이고 지금에 이릅니다. 정리해 보면 커피믹스를 자주, 다량으로 마시는 경우 설탕과 카페인의 과다섭취로 인한 부작용들을 겪게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커피믹스의 가공방식과 특징,역사,장단점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