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 할까요?/허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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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이야기

커피 한잔 할까요?/허영만

by cafeanna 2024.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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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V 웹드라마로도 알려진 '커피 한잔 할까요?'의 원작이 바로 허영만의 만화 '커피 한잔 할까요?'입니다. 카페창업을 하던 몇 년 전에 만화가 허영만의 데뷔 40주년 기념으로 나온 8권 자리 완간세트를 구입해  열심히 읽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허영만 작가와 작품의 대강스토리, 독서 후 저의 소감과, 모델카페였던 노아스로스팅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커피한잔할까요 전집셋트 사진

1. 작가소개

만화가 허영만

최근에는 식객 허영만으로 대중들에게 친숙한 만화가. 그의 작품 '식객'은 2007년도 영화로 제작되어 흥행한 후 드라마로도 만들어져 사랑을 받았습니다. 허영만은 전남 여수 태생으로 1974년에 한국일보 신인 만화공모전에 '집을 찾아서'라는 작품을 출품하여 당선되며 데뷔했습니다. 그 이후로 '어깨동무' '보물섬' '새 소년'등의 어린이 잡지들과, 스포츠조선과 동아일보등에 많은 작품들을 발표했습니다.'식객'처럼 영화로 드라마로 제작되어 인기를 얻은 '각시탈' '타짜' '꼴' '아스팔트 사나이'등의 작품들이 있으며, 그의 1989년 '날아라 슈퍼보드'는 장년층의 추억 속의 애니메이션이 되었습니다. 연령 불문하고 다양하고 폭넓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허영만은 작품을 준비하거나 진행할 때 관련 콘텐츠에 대해 꼼꼼하고 철저히 조사하고 취재하여 만들어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것이 그와 그의 작품이 인정받는 이유가 됩니다.'식객' '꼴' '허허 동의보감'으로 이어지면 작가의 음식과 건강에 대한 작품들의 영향인지 요즘에는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라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전국의 작은 동네와 골목의 소박한 한국밥상 맛집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2.'커피 한잔 할까요?' 줄거리

'커피 한잔 할까요?'는  '2대커피'라는 카페를 운영하는 '박석'이라는 카페주인과 그 카페를 이런저런 사연들로 드나들며 관계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커피를 배우고 싶은 열정으로 가득한 신입 바리스타 강고비란 인물이 2대 커피 커피명인 박석을 찾아오고 그는 강고비를 받아주며 커피와 사람에 대한 깊은 가르침과 통찰력을 전해 줍니다. 2대 커피의 커피맛을 좋아하는 단골들, 사무실을 마련하지 못해 카페로 출근하는 예비창업자, 날카로운 커피비평가 초이허트와 강고비의 대결과 갈등, 강고비에게 카페를 맡기고 휴가를 떠나는 박석과 혼자 남아 카페를 책임지고 운영하여 스승의 신뢰를 받아야 하는 강고비의 고군분투하는 모습들이 그려집니다. 초이허트의 카페랭킹이  발표되는데  순위권 리스트에서 2대 커피가 빠지며 이 상황을 극복해 가는 박석과 강고비, 2대 커피의 규정사항에 불만을 품고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리는 주민들, 정해진 규칙과 고객들의 편의와 욕구가 충돌할 때 문제를 잘 정리하여 기본과 원칙을 지켜가는 이야기들이 이어집니다. 동네카페를 위협하는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에 대한 이야기, 스카우트 제의를 받은 강고비, 박석이 사고로 쓰러져 2대 커피운영 중단을 결심한 후 2대 커피와 강고비의 미래에 대해 흥미로운 진행이 이어지게 됩니다.

 

3. 책 읽은 후 소감

총 58화의 커피만화를 2년 동안 연재한 허영만은 애초에 커피와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 커피 향을 좋아했지만 커피를 마시면 수면장애, 두근거림가 있어 평소 가까이하지 못했다가 커피를 공부하며 오전 중 아주 소량씩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카페인에 민감하고 커피를 그리 즐기지도 않았던 작가가 이런 커피이야기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 참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스토리를 이어가며 커피에 관련한 많은 주제들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  깊이도 있어 단순히 커피를 즐기는 애호가들뿐 아니라 커피 관련 직업에 입문하는 사람들과 전문가에게도 폭넓은 지식을 재미있게 전달하기에 충분합니다. 이 책은 커피에 진심인 주인공을 그려나기는 이야기이기에, 맛있는 커피를 추출하기 위한 핸드드립법을 비롯해서 다양한 커피추출방법들이 소개되며, 추출도구, 커피메뉴, 유명한 커피콩들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등장합니다. 매 권마다 뒤쪽에 취재일기라는 것이 나오는데 저는 이 부분이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허영만의 작업실공개와 이 작품 속 카페인 2대 커피의 배경이 되는 카페를 섭외하는 과정, 로스팅에 대해 배우고 취재하기 위한 로스터리 섭외, 특색 있는 다양한 카페소개와 인물등의 실제적인 과정들이 자료사진과 함께 소개되며 나오기 때문에 카페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가장 공감과 도전이 된 것은 커피라는 매개체를 통해 만나게 되는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그들과 진정으로 소통하고 공감하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박석이라는 인물의 삶이었습니다. 마지막 뜻밖의 사고로 카페를 운영하지 못하게 되면서 제자 강고비에게 기회의 장을 넘겨주고 한적한 교외에서 로스팅을 하며 커피와 함께 남은 인생을 보낼 계획을 세우는 박석의 모습도 마치 우리의 미래의 모습일 것처럼 느껴지며 공감이 되기도 합니다.

 

4. 작품 속 카페모델:노아스로스팅

커피 한잔 할까요? 의 배경무대 카페가 바로 '노아스로스팅'이란 곳입니다. 허영만이 작품 속 주인공의 성격, 스토리전개와 동선 등을 고려하여 수개월간 찾고 찾아서 최종 선택된 곳입니다. 아담하지만 정갈한 연희동 주택 골목 내 작은 카페, 작지만 로스팅까지 할 수 있는 공간도 구비되어 있어 최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허영만의 커피 한잔 할까요? 의 모델카페로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노아스로스팅은 다수의 직영점을 운영하는 회사로 성장했으며 현재는 연희점도 크게 확장 이전하여 맛있는 커피와 베이커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베이커리카페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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