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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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이야기

니카라과 커피

by cafeanna 2024. 6. 26.

아직도 많이 익숙하지는 않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스페셜티 커피 시장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니카라과 커피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니카라과의 지리와 기후, 니카라과 커피의 역사, 커피생산지와 산지별 맛의 특징, 품종과 등급분류등을 살펴보겠습니다.

니카라과 화산이 보이는 풍경사진
Pixabay/Praesentator/니카라과의 화산

1. 니카라과의 지리와 기후

중앙아메리카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면서 풍부한 자원과 생태계를 가지고 있는 니카라과는 위로 온두라스, 아래에 코스타리카, 동쪽은 카리브해, 남서쪽은 태평양과 접해 있습니다. 수도는 마나과(Managua)이며 그 외 레온, 그라나다, 마사야 등의 주요 도시들이 있습니다. 카리브해와 태평양쪽은 저지대이며 중앙은 산악지대입니다. 중앙산지는 화산성 제대로 이루어져 있고 많은 부분은 사람이 살기 힘든 늪지대와 숲이 차지합니다. 우기와 건기로 나눠져 있으며 중부 산악지대는 기후가 온화합니다. 고도에 따라 기후가 다양해 저지대는 매우 덥고 카리브해 연안은 습하고 더우며 비가 많이 내립니다. 국토는 넓으나 인구밀도는 매우 낮고(약 650만 명)  중미에서 가장 빈곤한 나라입니다. 커피(13%)는 면화(25%)에 이어 두 번째로 비중을 차지하는 수출품입니다.

 

2. 니카라과 커피의 역사

19C 스페인의 식민지시절부터 커피재배가 시작되었습니다. 본격적인 커피재배는 다른 중남미의 국가들에 비하면 조금 늦게 시작되었습니다. 브라질에서부터 시작된 커피가격 폭등의 영향으로 니카라과는 더  열심히 커피경작을 하기 시작했고  커피의 질적향상을 위해서도 힘썼으며, 이런 노력이 커피재배에 이상적인 기후와 자연환경과 만나 질적으로 우수한 커피를 재배하고 생산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장기독재, 공산혁명, 내전등의 국내정치의 불안정과 지진등으로 커피생산에 큰 타격을 받습니다. 1990년대에 이르러 민주주의적 선거제가 도입되며 정치적 불안정과 부패를 벗어나 안정되기 시작하면서 커피산업도 함께 성장하게 됩니다. 커피재배는 대부분이 가족중심의 소규모농장에서 이루어지며 영세한 형편이나 28만 명가량의 인구가 커피산업에 종사하며 일자리를 창출해 내는 니카라과의 주요 산업이 되었습니다.

 

3. 니카라과 커피의 생산지역과 지역별 특징

니카라과는 다양한 고도와 기후를 포함하고 있어 지역환경과 기후에 따라 다양한 맛을 향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남서쪽 태평양연안을 따라서는 화산지대가 형성되어 있어 비옥한 화산성 토양을 가지고 있고 내륙에는 마나과호(Lake Managua), 니카라과호( Lake Nicaragua )가 있어 물이 넉넉하므로 커피재배에 적합합니다. 주요 생산지는 히노테가(Jinotega), 마타갈파(MAtagalpa), 누에바 세고비아(Nueva Segovia), 에스텔리(Esteli)등 중부와 북부의 산악지대입니다. 누에바 세고비아(Nueva Segovia) 지역에서는 매해 니카라과의 최고의 커피를 생산해 냅니다. 이 지역의 커피는 강한 산미와 적당한 단맛, 향신료와 건과일의 복합적인 향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타갈파(MAtagalpa)는 니카라과에서 전반적으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커피를 생산하고 있으며 높은 고도와 기온 차이로 더욱 풍부하고 깊은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산미와 바디감, 꽃향기가 특징입니다. 에스텔리는 마드리즈(Madriz)와 더불어 타 지역과 구별되는 독특한 맛을 제공합니다. 에스텔리는 풍부한 바디감과 고소한 맛이, 마드리즈는 깔끔한 산미와 과일향이 특징입니다. 히노테가(Jinotega)의 커피는 뛰어난 산미로 유명한데 과일향과 함께 꽃향이 어우러져 이런 맛을 즐기는 마니아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4. 니카라과 커피 품종과 맛의 특징

일반적으로 많이 재배하는 품종은 버번과 티피카, 카투라종입니다. 버번은 아라비카의 대표적 품종으로 밀도가 높고 단단합니다. 단맛과 풍부한 향기가 특징입니다. 티피카는 버번에 비해 질병에 강하고 수확량이 많습니다. 니카라과에는 몇 가지 독특한 품종들이 있습니다. 마라고지베(Maragozibbe)는 티피카종의 돌연변이로 단맛과 쓴맛이 확실하고 깔끔한 산미를 가지고 있어 밸런스가 뛰어난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파카마라종(Pacamara)은 버번 아종의 돌연변이종과 마리고지베종 사이에서 나온 타커스품종의 인공교배종입니다. 파카스와 마라고지베의 이름에서 일부를 가져다 합성하여 '파카라마'라고 명명하였습니다. 크림처럼 부드러운 식감과 담백한 맛, 부드러운 향을 지녔습니다. 자바니카(Javanica)는 원래 에티오피아산 품종을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가져와 재배하고 이것이 니카라과에 들어와 자바니카 품종이 되었습니다. 맛이 화려하고 균형 잡힌 신맛, 풍부하고 부드러운 크리미한 향미가 특색입니다. 니카라과 커피의 맛을 일반적으로 표현한다면 부드럽고 균형감 있는 맛, 적당한 산미와 다양하고 복합적인 풍미입니다. 11월~3월에 수확하며 습식가공이 주를 이룹니다. 그늘재배(shade- grown) 방식과 유기농, 친환경 재배방식을 가지고 있어 환경보호와 지속가능 농업으로의 생태계가 이루어져 있으며, 공정무역(Fair Trade), 스페셜티 커피 시장에서의 고평가등으로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높고 기대가 되는 나라입니다.

5 니카라과 커피의 등급분류

생산지의 고도에 따라 분류됩니다. SHG(Strictly Grown)은 생산고도가 1500~2000m로 가장 좋은 품질의 등급입니다. HG(High Grown) 등급은 1300~1500m, MG(Medium Grown) 등급은 1000~1300m, LG(Low Grown) 등급은 500~1000m에서 재배되는 것들입니다. 커피의 니카라과의 비중 있는 농작물이자 수출품으로 자리 잡아 농장을 위한 보조금등 국가적 지원이 늘고 있으며 니카라과 주최의 커피대회 개최등을 통해 품질향상에도 적극적으로 애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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