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앞에 위치한 북한의 마을과 송악산이 바라다 보이는 김포 월곶면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전망대에, 136㎡규모로 글로벌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가 11월 29일에 입점하였다고 합니다. 이곳은 북한이 지척인 까닭에 방문하려면 군사검문소를 통과해야 합니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6.25전쟁때 남한과 북한군이 격전을 벌인 전투지입니다. 이때의 전사자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와 전시관이 있고 정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김포나 파주와 같은 북한과 인접한 지역에 관광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김포시의 노력의 일환으로 이곳 애기봉의 전망대카페로 스타벅스가 입점하게 되었습니다.
스타벅스의 입점으로 인하여 경기도 변방 접경지였던 애기봉이 글로벌한 안보관광지로 변모하게 되었습니다.김병수 김포시장은 "지구촌 어디에도 없는 유일무이한 풍경과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이곳이 우리 이산가족의 아픔과 가족의 따뜻함을 공유할 수 있는 명소가 되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북한을 가까이서 조망하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라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국외에서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여러 외신들이 29일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전망대 스타벅스 개점풍경을 전하였습니다.
AP통신은 "한국 국경 전망대에 위치한 스타벅스에서 고객들은 조용한 북한 산간 마을을 즐길 수 있다"라고 전하며, 테이블과 창문들이 북한을 바라보게 배채된 매장내부의 모습을 묘사했습니다.
CNN은 남북이 아직 종전협정을 맺지않아 사실상 전쟁 중인 관계라고 말하며, 남북한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해있는 현시점에 이루어진 스타벅스 입점에 대해 언급하면서, 맑은 날에 이곳에서 북의 건물들과 농장들을 볼 수 있고 성능 좋은 망원경으로는 주민들까지 볼 수 있다고 전하였습니다.
이 지역에 사는 한 주민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 맛있는 커피를 우리 바로 앞에 살고 있는 북한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라고 말했습니다.